올해 반도체 매출 94兆…삼성전자 압도적 1위 굳히기
올해 반도체 매출 94兆…삼성전자 압도적 1위 굳히기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11.1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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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사이 26.3% 증가…2위 인텔과 격차 더 벌려
SK하이닉스도 3위 도약 ‘반도체 한국’ 위상 강화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의 힘으로 시장 1위에 오른데 이어 이제는 2위 인텔과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 하지만 메모리에 편중된 수익구조 또한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13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가 발표한 ‘2018년 반도체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사업 매출액은 832억5800만달러, 94조7059억원이다.

100조원에 이르는 매출액도 놀랍지만 반도체 호황에 거품론까지 제기되던 2017년 매출액 658억8200만달러보다도 173억7600만달러, 26.3%가 증가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에 앞서 20여년 간 반도체 시장 매출액 1위를 지키던 인텔은 올해 701억5400만달러로 삼성전자의 84.2%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인텔은 1년 사이 매출액을 13.6% 증가시켰고 두 업체의 매출액 차이는 지난해 41억6200만달러에서 131억400만달러로 100억달러 가까이 벌어졌다.

IC인사이츠는 “1993년부터 전 세계 반도체 업계 1위였던 인텔은 지난해 2분기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줬다”며 “D램과 낸드플래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두 업체의 격차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액 중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84%로 1년 사이 3%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31% 증가하는 동안 비메모리는 6%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함께 SK하이닉스 또한 한국 반도체 위상을 굳건히 하는데 힘을 보탠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액은 377억31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41%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상위 반도체 업체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를 35억달러 정도로 앞서며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마이크론 또한 2017년 대비 2018년 매출액이 33% 증가하며 메모리 반도체 호황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올해 반도체 시장 상위 15개 업체 매출액 합계는 3811억6000만달러로 2017년 대비 18% 증가하며 무난한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