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능 이벤트 잠잠…마케팅 비용 압박 탓
카드사, 수능 이벤트 잠잠…마케팅 비용 압박 탓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11.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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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우리카드 추첨 통해 영화 예매권 증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카드사들의 수능 이벤트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수험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은 8개 전업계 카드사 중 우리카드와 BC카드 단 2곳이다.

BC카드와 우리카드는 오는 19일까지 개인 신용·체크카드 회원 중 홈페이지 내 이벤트 코너에서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777명(1인 2매, 총 1554매)에게 당첨자의 수능 응원 문구와 함께 모바일 CGV 영화 예매권을 증정한다. 우리카드는 BC카드의 결제망을 쓰고 있는 카드사다.

코나아이도 SK텔레콤과 함께 수험생을 위한 한정판 0카드를 발매할 예정이다. 지난 9월 출시한 코나카드 기반 제휴카드 '0(Young)카드'의 신규 상품으로 오는 15일 수험생들에게 발매된다. 이 카드는 수능을 본 학생들만 신청할 수 있는 카드로 T월드 매장에서 쿠폰을 수령한 후 사이트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카드를 신청한 고객들에게 3000원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이처럼 올해 카드사들이 수능 이벤트가 대폭 감소한 이유는 금융당국의 마케팅 비용 축소 권고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카드사 임원을 소집해 할인, 캐시백, 포인트 적립, 무이자할부 등 일회성 마케팅을 줄일 것을 요구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번 주 중으로 1조원가량의 일회성 마케팅비용을 줄이라는 내용을 포함한 카드사 수수료 절감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수험생 마케팅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판단에서 진행을 하지 않게 됐다”며 “당국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라고 요구한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