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아버지' 스탠 리, 향년 95세로 별세
'마블 아버지' 스탠 리, 향년 95세로 별세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11.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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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투병 중 세상 떠나…추모 물결 잇따라
스탠 리. (사진=EPA/연합뉴스)
스탠 리. (사진=EPA/연합뉴스)

스파이더맨·헐크·아이언맨 등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낸 '마블 아버지' 스탠 리가 12일(현지시간) 향년 9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탠 리는 이날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메디컬센터에서 폐렴 투병 중 숨을 거뒀다.

1939년 타임리 코믹스(마블 코믹스 전신)에 입사한 그는 스파이더맨·헐크·닥터 스트레인지·판타스틱4·데어데블·블랙 팬서·엑스맨·아이언맨·토르 등 세계적 인기를 끈 슈퍼 히어로들을 창조한 인물로 유명하다.

스탠 리는 타임리 코믹스 입사 당시 '캡틴 아메리카' 각본 일부를 쓰면서 만화 원작 제작에 참여했고 이후 마블 코믹스 편집장과 마블 엔터테인먼트 사장 등을 역임했다.

1994년에는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고 1995년에는 잭 커비 명예의 전당에, 2008년에는 예술가들의 최고 영예인 '미국 예술 훈장'을 수상했다.

스탠 리는 마블의 슈퍼 히어로 영화에 40여 차례 카메오로 출연해 연기하기도 했다.

1989년 '인크레더블' 헐크의 재판씬 등장을 시작으로 2000년 '엑스맨', 2002년 '스파이더맨', 2008년 '아이언맨', 2011년 '캡틴아메리카', 2012 '어벤져스', 2014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015년 '앤트맨', 2016년 '엑스맨' 등에 출연했다.

한편, 스탠 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할리우드 영화계 배우들의 추모 물결을 비롯해 전 세계 팬들의 추모 댓글들이 그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달리고 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