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의원 "한국GM 노조의 사무실 점거, 테러 행위다"
홍영표 의원 "한국GM 노조의 사무실 점거, 테러 행위다"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11.1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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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에서 있을 수 없는 폭력행위" 강경하게 대응
"사태 원인은 사측에…어디까지나 대화로 해결해야" 요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근 R&D 법인 분리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한국GM사태와 관련해 인천 부평 사무실을 점거한 노조에 자중할 것을 강경한 어조로 요구했다.

12일 홍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8일 홍 원내대표 사무실을 점거 후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GM 노조에 대해 “미국에서는 그렇게 하면 테러”라며 “글로벌 기업에서는 있을 수 없는 폭력 행위로 대화를 통한 노사 문제 해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제가 한국GM 출신이며 (한국GM 공장이 위치한) 부평을 지역구 의원이지만 한국GM의 모든 경영 사안에 일일이 개입할 수 없다”며 “‘선거 때만 표를 구걸한다’며 모욕을 주고 협박을 서슴치 않으며 면담 일정이 정해지지 않으면 점거를 풀지 않겠다고 버티는 노조를 상대로 대화가 가능하지가 않다”고 말했다.

또 “(한국GM 노조가 속한)민주노총은 대화해서 뭐가 되는 곳이 아니다”며 “자기들 생각만을 100% 강요하려 해 일방적이며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사측이 군사작전 하듯 추진해 불안감이 커져 노조와 지역사회 우려를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으며 사무소 점거 행위는 대화를 할 수 있는 태도가 아니다”며 “대화를 통해 법인분리 문제 당사자들이 합리적 결론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GM은 지난 7월 글로벌 제품 개발 업무 전담 신설법인 설립 방안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산업은행이 지난 9월7일 주주총회 개최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며 반대 의사를 표했다. 하지만 한국GM은 지난달 4일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을 통과 시켰다.

산은은 이달 13일 오후 2시 산은과 한국GM 노사 등 3자가 만나 법인분리 문제 등를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사측은 노조를 배제한 산은과의 양자 회담을, 노조는 산은과 사측의 경영정상화 합의 내용 공개를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어 아직 성사 여부가 결정되지 않고 있다.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