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0점처리·퇴학 여부 결정 중"
숙명여고 "쌍둥이 0점처리·퇴학 여부 결정 중"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11.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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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정기고사 시험문제·정답 유출 사건 수사결과가 발표된 12일 서울 서초구 숙명여고에서 학생들이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교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숙명여고 정기고사 시험문제·정답 유출 사건 수사결과가 발표된 12일 서울 서초구 숙명여고에서 학생들이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교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숙명여자고등학교가 경찰 조사 결과 ‘시험 문제 유출’이 확인된 쌍둥이 자매의 퇴학과 성적 '0점 처리' 여부를 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숙명여고는 12일 "학업성적관리위원회와 선도위원회 의결을 거쳐 A씨 자녀들의 성적 재산정(0점 처리)과 퇴학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또 쌍둥이에게 시험문제·정답을 유출한 아버지 전 교무부장 A씨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에 파면을 건의할 방침이다.

숙명여고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학사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학생과 학부모, 졸업생께 심려를 끼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당초 숙명여고는 지난 2일 '학생과 학부모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건 관련자 징계와 성적 재산정을 "교육청 지침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숙명여고 학생생활규정을 보면 '부정행위를 목적으로 시험문제를 사전에 절취하거나 절취 후 누설한 학생'에게는 사회봉사·특별교육·퇴학처분이 가능하다.

서울수서경찰서는 이날 A씨가 쌍둥이에게 5차례에 걸쳐 정기고사 시험문제·정답 유출을 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로 A씨와 그의 쌍둥이 자매 등 3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