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첫 '공중급유기' 도착… 작전시간 1시간 이상↑
공군 첫 '공중급유기' 도착… 작전시간 1시간 이상↑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11.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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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전투기의 작전 반경을 획기적으로 늘려 줄 공중급유기 1호기가 12일 오후 부산 김해공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군 전투기의 작전 반경을 획기적으로 늘려 줄 공중급유기 1호기가 12일 오후 부산 김해공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군 전투기의 작전 시간을 1시간 이상 늘려줄 공중급유기 1호기가 우리나라에 도착했다.

공군의 한 관계자는 12일 "공군 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공중급유기 1호기가 오늘 오후 2시께 김해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이 도입한 해당 공중급유기는 유럽계 업체인 에어버스D&S사의 'A330 MRTT'로, 내년에 3대가 더 추가 도입될 예정이다. 공중급유기 4대 도입에 드는 예산은 약 1조5000억원이 든다.

이날 도착한 공중급유기는 약 1개월 간 수락검사를 받은 뒤 다음달부터 우리 군에 전력화될 예정이다.

수락검사는 각 군이 도입한 장비가 품질 요구조건을 충족하는지 검사하는 절차다.

검사 대상에는 △시스템 구성 △정비·항공·군수 분야 △공중급유의 정상 시행 여부 등이 해당된다.

공군은 수락검사 기간 중 공중급유기를 띄워 F-15K와 KF-16 전투기에 실제 공중급유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공군은 이미 공중급유기 조종사와 정비사, 급유 통제사 등을 선발해 사전 교육을 마친 상태다.

급유 대상 기종은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와 KF-16와 내년부터 2021년까지 40대가 도입될 F-35A 등이다.

공중급유기가 전력화되면 우리 공군 전투기의 공중 작전시간은 1시간 이상 늘어날 예정이다.

현재 KF-16 전투기에 연료를 가득 채우면 독도에서 10여 분, 이어도에서 5분가량 작전할 수 있다. F-15K는 독도에서 30여 분, 이어도에서 20여 분 수준이다. 그와는 달리 공중급유기로 1회 연료 공급을 받게 되면 F-15K의 작전시간은 독도에서 90여 분, 이어도에서 80여 분으로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공중급유기 기종 결정은 2015년 6월 30일에 열린 제8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이뤄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당시 우리 공군의 공중급유기 도입 결정에 대해 "전쟁범죄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