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PC방 살인' 김성수 동생 공범여부 곧 나올 듯
'강서 PC방 살인' 김성수 동생 공범여부 곧 나올 듯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11.1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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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8일 거짓말탐지기 조사…일주일 내로 결과 나와"
PC방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김성수 씨. (사진=연합뉴스)
PC방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김성수 씨. (사진=연합뉴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성수(29)의 동생 김모(27)씨의 범죄 가담 여부가 이르면 이번주 결정될 전망이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동생 김씨의 공범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청장은 "현재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팀이 회의를 해가며 감정 결과를 분석 중"이라며 "분석 결과는 (조사일로부터) 일주일 이내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거짓말 탐지기는 신체 변화를 감지해 거짓말을 하는지 판별해내는 장치로 검사 특성과 인권 문제를 고려해 검사 대상자의 사전 동의가 필수다. 검사 결과는 수사과정에서 참고자료로 활용되며 법적 증거능력은 없다.

경찰은 이번 분석에서 동생의 범죄 가담 정황이 포착될 경우 살인죄의 공범 혐의를 적용,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성수는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등의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을 수십차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현장 폐쇄회로(CC)TV 장면과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형 김성수씨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지었다.

하지만 범행 당시 CCTV 장면이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동생이 피해자의 팔을 붙잡았다'는 등 공범 의혹이 확산되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경찰은 내외부 법률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감정팀을 꾸리고 동생 김씨의 행동과 심리 상태를 정밀 분석 중이다.

또 김씨 형제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맡기고, 사건 당일 범행 전후 장면이 찍힌 CCTV의 화질을 높이기 위한 증거 분석도 의뢰한 상태다.

현재 김성수는 충남 공주의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에서 최장 1개월 동안 이뤄지는 정신감정을 받고 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