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3명 "극도로 고립된 삶 살고 있어"
서울시민 10명 중 3명 "극도로 고립된 삶 살고 있어"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11.12 1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는 '극심한 외로움'…시, 15일 고독사 예방대책 논의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민 10명 중 3명은 자신이 현재 극도로 고립된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만 20~64세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자신이 극도로 고립된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는 시민이 전체의 28.8%(288명)에 달했다. 또 '극심한 외로움을 겪어 있다'고 응답한 시민도 21.1%(211명)로 나타났다.

극심한 고립과 외로움을 느끼는 응답자는 전 연령층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성별 차이도 크지 않았다.

이처럼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는 시민이 많다는 것은 고독사에 대한 우리 사회의 잠재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라고 시는 지적했다.

시는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15일 시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서울시민 고립·외로움 실태 및 고독사 예방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서는 서울시복지재단 연구진이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립과 외로움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한다.

연구 결과 발표에 이어 전문가, 현장활동가, 공무원 등이 참여해 고독사 문제와 대안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결과를 반영해 '제2기 고독사 예방대책'을 수립, 안전망을 구축하고 고독사 예방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황치영 시 복지본부장은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의 증대는 결국 고독사의 원인이 되어 오늘날 중요한 사회적 위험이 되고 있다"며 "이제 복지정책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