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3명중 1명 아리수 음수대 불만족…“불결해요”
학생 3명중 1명 아리수 음수대 불만족…“불결해요”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8.11.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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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 안정성에 대한 의심과 부정적 인식 여전히 높아
송정빈 시의원, 진정한 홍보는 쾌적한 아리수 음용환경 조성에서부터
송정빈 의원(사진=서울시의회 제공)
송정빈 의원(사진=서울시의회 제공)

서울시 관내 초·중·고교에 설치된 아리수 음수대의 만족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송정빈 의원(동대문 제1선거구)이 지난 9일 열린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바에 따르면 교내 설치된 아리수 음수대를 사용하는 학생 및 교직원의 32.6% 가 불만족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리수 음수대를 사용하지 않는 1426명의 사용자 중 무려 65.5%(934명)가 아리수 음수대의 상태를 ‘불결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아리수 음수대 물을 마시지 않는 이유로는 △집에서 가져온 물이 있어서(32.7%) △그냥 내키지 않아서(32.3%) △음수대 주변이 지저분해서(22.3%) 등의 사유가 집계돼 아리수의 안정성에 대한 학생들의 의심과 부정적 의견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에 송 의원은 ‘결국 아리수 음수대의 청결과 성능유지를 위한 관리적 측면이 학생들의 아리수 인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며 ‘관리가 특히 취약한 일부 학교를 선별해내어 수도세 감면을 취소하거나 상수도사업본부가 직접 관리에 뛰어들 필요가 있다’ 며 집행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아리수 음수대를 도입, 사용하면서도 학교 측이 별도의 정수기를 사용한다는 문제점도 아울러 지적됐다.

아리수 음수대를 설치한 학교에서 별도의 정수기를 사용한다는 것은 서울시가 규정한 ‘아리수 음수대 설치기준’ 에 위배되는 사항이다. 그러나 송 의원에 따르면 아리수 음수대를 설치한 고등학교의 33%(106개 학교)가 별도의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의원은 "아리수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알리는 첫 발은 쾌적한 음용환경을 조성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며 상수도사업본부에 의한 음수대 직접관리 강화대책과 주기적 현장점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