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병'→'군사경찰'로 바뀐다… 軍 병과 명칭 개정
'헌병'→'군사경찰'로 바뀐다… 軍 병과 명칭 개정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11.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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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부정적 이미지 해소… 정훈→공보정훈으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제강점기의 구시대적 명칭을 개선하고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고자 '헌병'이 '군사경찰'로 불리게 된다.

국방부는 오는 14일부터 헌병을 포함한 일부 병과 명칭 개정을 위한 '군인사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방부는 시대에 맞지 않는 구시대적인 명칭을 개선하고 병과의 임무를 정확히 표현하기 위해 5개 병과의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

먼저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부정적 이미지가 쌓여있던 헌병을 업무 성격에 맞게 개칭하기 위해 군사경찰로 바꾼다.

또 사상과 이념의 무장을 강조하기 위해 정치훈련(政治訓練)의 약어로 만들어졌던 정훈(政訓) 병과도 원활한 소통을 위해 공보정훈(公報精訓)으로 개칭한다.

정훈병과의 '정'자를 정치의 '政'에서 정신의 '精'으로 바꿔 군의 정치적 중립을 유지한 가운데 장병 정신전력 강화 기능을 강조했다.

이외에 해군과 공군이 시설 및 부동산 관리 등 특정한 분야의 임무만을 대변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던 '시설' 병과의 명칭도 일반 공병의 지원·기동 및 대(對) 기동지원, 지형정보 등 전반적 임무를 두루 포괄할 수 있도록 '공병' 병과로 개정하기로 했다.

육군 '화학' 병과도 생물학과 핵 분야까지 모든 영역을 포함하도록 '화생방' 병과로 개정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인사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은 이달 14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입법 예고기간을 거칠 예정"이라며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 1월 내로 입법이 완료된다"고 전했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