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투자유치 결실‘풍성’
나주 투자유치 결실‘풍성’
  • 나주/김승남기자
  • 승인 2008.12.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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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유치기업 28개업체 4천억원 규모…1천2백여명 고용창출 기대
수도권 기업 대상 조사 거처 산업단지 조성 발 빠른 대응 주효

나주시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성장 동력원으로 심혈을 기울여온 투자유치가 정부의 수도권 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큰 결실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투자유치 성공 요인이 “유치하고 보자”식의 주먹구구방식이 아니라, 수도권 기업들이 기반시설을 갖춘 산업단지를 우선시한다는 선호도 조사에 따라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산단 조성에 힘쓴 결과여서 벤치마킹의 대상으로까지 부각되고 있다.

10일 나주시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투자유치 실적은 23개 기업에 3121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이달 중에 문평 농공단지 및 나주 생물산업단지 입주 희망업체 5개사와 투자협약 체결이 예정돼 있어 올 투자유치 규모는 28개 기업에 4천억원 이상으로 1천2백여명 규모의 고용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투자가 실현된 업체는 15개 기업에 투자규모는 1천2백억원이며, 고용은 4백76명으로 집계됐다.

총 727억원이 투입된 남양유업 호남공장이 준공돼 본격 생산에 들어갔으며, 이 지역 대표기업인 한국3M은 올해 1백억원을 투자해 제1공장 내에 산업용테이프를 생산하는 AF3라인을 준공한데 이어 내년에도 5백억원 상당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기능성 인체관리수를 생산하는 (주)사이언스 워터의 본사 이전 및 클리닝센터 개소, SK브로드밴드 나주 콜 센터의 입주가 완료되는 등 주로 친환경 사업인 기능성 식품, 전자, 친환경 농자재 생산기업을 위주로 재무구조가 튼튼한 우량 기업들이 본격 가동하면서 지역경제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산업단지의 경우 전국 최초의 민간개발 산업단지인 나주산단과 문평농공단지 등 2개 산업단지를 착공했는데, 나주의 산업화를 선도할 미래산업단지는 지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토지보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문평 농공단지는 전국에서 최단시일에 준공하면서 수도권 전자 업체에 100% 분양이 완료돼 3백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나주시의 이 같은 성과는 수도권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 최우선적으로 기반시설이 갖춰진 산업단지를 선호한다는 결과에 따라 투자유치의 방향을 ‘선-산업단지 조성, 후-기업유치’로 신속하게 전환한데서 비롯됐다.

또 투자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를 위한 관련 조례 개정, 투자기업에 대한 행정지원 T/F팀 운영, 금융기관과 지역 투자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협약 등 맞춤형 투자유치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했다.

신정훈 나주시장은 “최근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와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국내경기의 침체 등으로 지역 투자유치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도 “우수한 투자지원 시스템과 사통팔달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투자불패’의 신화를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시장은 또 “산단 조성과 이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는 당장 주민들이 몸으로 느끼는 체감효과가 발휘되려면 3-4년 후에 본격적인 가동이 이루어져야한다”며 “지역인력의 고용 이외에도 인구유입 증대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특화해서 추진해야 할 역점정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