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故윤창호 친 음주운전자 영장심사
"죄송합니다"…故윤창호 친 음주운전자 영장심사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11.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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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호 영결식 열려…"더이상 희생 반복 안 되길"
만취 상태로 BMW 차량을 운전하다가 22살 윤창호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박모(26)씨가 11일 오후 부산지법 동부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자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만취 상태로 BMW 차량을 운전하다가 22살 윤창호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박모(26)씨가 11일 오후 부산지법 동부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자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음주운전으로 윤창호(22)씨를 치어 숨지게 한 박모(26)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11일 오후 음주 운전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를 받는 박씨를 상대로 영장실질심사를 벌였다.

법원 앞에서 취재진을 만난 박씨는 "죄송합니다"라며 윤씨에게 사과하는 말만 거듭했다.

박씨는 지난 9월25일 새벽 술에 취한 상태로 BMW 차량을 몰다가 부산 해운대구 미포오거리에서 윤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1%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로 알려졌다.

군 휴가를 나왔던 윤씨는 박씨의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져있다 사고발생 45일만에 숨졌다.

당시 사고로 박씨도 무릎을 크게 다쳐 전치 10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그러다 지난 8일 유치장에 입감됐고, 이어 10일 경찰은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이날에는 윤씨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윤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발인해 영락공원에서 화장된 후 대전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영결식에서 윤씨의 전우였던 김동휘 상병은 추도사를 통해 "창호의 희생은 대한민국의 안전에 대한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고 국민들에게는 교훈을 남겼다"며 "더이상 이런 희생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며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관대한 태도는 더더욱 근절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회에는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낼 경우 살인죄와 동급으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윤창호법'을 발의된 상태다.

[신아일보] 이서준 기자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