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생 6명 중 1명 '음주' 경험…여학생 흡연율도 2년 연속 상승
중·고교생 6명 중 1명 '음주' 경험…여학생 흡연율도 2년 연속 상승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11.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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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질본, 6만명 건강행태조사…10명 중 1명은 '위험음주'

중·고등학생 6명 중 1명은 한 달 내 술을 마신 적이 있었고, 10명 중 1명은 '위험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학생의 흡연율도 2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청소년(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3학년) 약 6만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제14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약 6명 중 1명(남학생 18.7%, 여학생 14.9%)은 한 달 사이 음주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10명 중 1명(남학생 9.1%, 여학생 8.6%)은 월 1회 이상 '위험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음주는 한 달 내 평균 음주량이 남자는 소주 5잔 이상, 여자는 소주 3잔 이상인 경우를 뜻한다.

가정에서 술을 권유받은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전체의 38.2%로 집계됐다. 술을 권유받은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현재 음주율은 28.4%로 경험이 없는 청소년(9.3%)보다 높았다.

술을 마신 사람으로부터 희롱을 당하거나 두려움을 느끼고, 공공장소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등 음주로 인한 간접폐해를 경험한 청소년도 49.8%에 달했다. 특히 여학생(69.7%)이 남학생(31.4%)보다 더 많은 피해를 본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흡연율은 남학생의 경우 2007년 13.3%에 달했으나 이후 꾸준히 감소해 9.4%까지 감소했다.

반면 여학생 흡연율은 2006년 9.2%에서 2016년 2.7%까지 줄었다가 2017년(3.1%)과 2018년(3.7%)에 다시 상승하고 있다.

'아이코스'와 같은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비율은 2.9%(남학생 4.4%, 여학생 1.2%)였다.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은 10명 중 1명꼴인 9.2%가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워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청소년들이 편의점에서의 담배 광고, 캡슐 담배 등 담배에 쉽게 노출되는 환경에 놓여있어 이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질본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청소년 건강 패널 조사를 하고,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을 조사해 흡연 증가 요인을 규명토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