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APEC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하며 '신남방정책'을 가속화한다.

문 대통령은 12일 매주 월요일 주재하던 수석·보좌관회의를 생략하고 아세안·APEC 정상회의 준비에 전념한 뒤 13일 싱가포르로 향한다.

문 대통령은 13~16일 싱가포르에서 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제21차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제13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아세안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관계수립 30주년을 기념해 신남방정책의 이행을 가속하기 해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아세안에 제안할 방침이다.

또 메콩지역 내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한-아세안 특별회의 계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 의사도 표명할 계획이다.

이어 17일부터 18일까지 파푸아뉴기니에서 제26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APEC 기간 중 열리는 APEC 기업인자문회의(ABAC·에이박)에서 APEC이 무역투자 자유화를 통한 경제 통합을 지속하면서 자유무역 및 디지털 혁신으로 인한 혜택이 모든 경제 주체들에게 골고루 배분되도록 포용성 증진에 힘써줄 것을 당부할 전망이다.

신남방정책은 신북방정책과 함께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제시해온 '한반도 신 경제지도'의 한 축이다.

이를  추진해 외교 다변화를 모색하고 경제적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과 중국에 대한 의존적 교역 구조 등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경제외교의 무게중심을 라오스·미얀마·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남쪽 아세안과 인도 등으로 옮겨 경제 안정성을 꾀하고잠이다.

최근에는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인도를 단독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면담하고 국빈급에 준하는 예우를 받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다자정상회의 기간 중 신북방정책의 핵심 거점국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를 통해 동북아 경제 협력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 예정인 마이크 펜스 미국 대통령과도 회담을 갖기로 했으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회담도 추진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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