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종로 고시원' 화재 원인 파악에 총력
경찰, '종로 고시원' 화재 원인 파악에 총력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11.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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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 수사팀 구성…증거물·진술 등 분석 계획
지난 9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 관수동의 국일고시원 앞에서 경찰 과학수사팀 관계자들이 감식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 관수동의 국일고시원 앞에서 경찰 과학수사팀 관계자들이 감식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의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화재 원인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1일 강력·형사팀 21명과 지능팀(수사과) 8명을 투입해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고 화재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수집한 증거물과 관련자들의 진술 등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전날에는 경찰과 소방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참여해 합동감식이 진행된 바 있다.

합동감식팀은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전기난로와 콘센트 등 주변 가연물 등을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301호 거주자인 A씨의 실화 혐의 적용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A씨는 9일 새벽 자신의 방에 전기난로를 켜두고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불이 붙어 있었고, 이불로 불을 끄려하다 불이 번져 탈출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씨는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상태가 호전되는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며 "국과수 감정 결과는 늦어도 3주 안에는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날 오전 5시께 서울 종로구 관수동 청계천 인근 한 고시원 건물 3층 출입구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1명이 화상 등 부상을 입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