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업무상 횡령 혐의 추가…3억여원 빼돌린 정황
양진호, 업무상 횡령 혐의 추가…3억여원 빼돌린 정황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11.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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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과 강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사진=연합뉴스)
폭행과 강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사진=연합뉴스)

회사 직원을 폭행하고 수련회 등에서 엽기행각을 벌인 혐의 등으로 구속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횡령’ 혐의가 추가됐다.

경찰은 '웹하드 카르텔'과 관련한 업체의 자금 흐름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양 회장이 3억여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을 발견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양 회장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를 추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양 회장은

경찰은 웹하드 카르텔과 관련한 모든 업체의 자금 흐름을 살펴보던 중 양 회장이 지난 3월 말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운영사의 자금 2억 8000만원을 임의로 소비한 정황을 파악했다.

이로써 양 회장에 대해 적용된 혐의는 총 9가지로 늘게 됐다.

현재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저작권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상 횡령 등이다.

경찰은 주말 동안 양 회장을 불러다 조사하는 대신, 그간 확보한 증거물 분석 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양 회장이 불법 음란물의 유통부터 삭제까지 전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주말 동안 양 회장을 불러다 조사하지는 않되, 그간 확보한 증거물 분석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웹하드 카르텔 범죄와 관련, 양 회장이 불법 음란물의 유통부터 삭제까지 전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양 회장은 2015년 경기 성남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고, 이듬해 강원 홍천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석궁이나 일본도를 이용해 살아있는 닭을 잡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회장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동영상으로 공개된 혐의 등 혐의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헤비업로더와 업로딩 업체, 필터링 업체와 디지털 장의업체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 회장은 대마초를 피운 사실은 시인했지만 필로폰 투약 의혹에 대해선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