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오늘 DMZ내 GP 시범철수 마무리
남북, 오늘 DMZ내 GP 시범철수 마무리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11.1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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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 수기가 게양된 남측 GP(왼쪽)와 북측 GP 모습. (사진=국방부 제공)
황색 수기가 게양된 남측 GP(왼쪽)와 북측 GP 모습. (사진=국방부 제공)

남북이 '9·19군사합의'에 따라 이행 중인 비무장지대(DMZ) 내 GP(감시초소)를 시범 철수를 10일 완료할 예정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에 따르면 남북이 시범 철수키로 한 11개씩의 GP에 대한 병력과 화기 철수 작업은 이날 중으로 마무리된다.

우리 측은 병력과 화기를 철수하면서 일부 GP를 파괴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측도 시범철수 GP의 병력과 화기를 빼는 작업과 동시에 일부 GP 시설물을 철거하는 작업이 식별되고 있다.

남북은 시범철수 GP를 폭파 방식으로 파괴하기로 했으나, 안전과 환경문제를 고려해 폭파 방식이 아닌 굴착기를 이용해 철거한다.

다만 남북은 각각 1개 GP를 보존 대상으로 선정했다. 해당 GP는 병력과 화기, 장비 일체를 철수하되 시설물에 대해서는 완전파괴 대신 원형상태가 유지된다.

남북은 이달 말까지 화기·장비·병력 철수와 시설물 파괴를 마치고, 12월 중 상호 검증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GP 시범철수가 끝나면 차후 DMZ의 평화적 활용 목적에 따라 일부 GP를 보존하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할 방침이다.

DMZ에는 남측 60여 개, 북측 160여 개의 GP가 있다. 남북은 시범철수 이후 모든 GP를 없애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정부 당국자는 "보존되는 GP는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도로가 개설되어 있어 향후 관광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