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경제정책 '투톱'서 '원톱' 체제 전환
靑, 경제정책 '투톱'서 '원톱' 체제 전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1.0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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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실장은 '포용국가' 큰 그림 그릴 것"
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김수현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 노형욱 신임 국무조정실장, 김연명 청와대 신임 사회수석. (사진=청와대 제공)
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김수현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 노형욱 신임 국무조정실장, 김연명 청와대 신임 사회수석.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부총리 겸 지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 등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앞으로 정책 추진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문 대통령이 김 부총리 후임에 경제부처 관료 출신인 홍남기(58·행정고시 29회) 국무조정실장을 내정하고, 장 실장 후임에 김수현(56) 청와대 사회수석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정부 철학·기조의 연속성을 이어가면서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제시한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를 힘있게 추진하기 위한 인사"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를 두고 김수현 내정자가 ‘非 경제인’이라는 점을 볼 때 홍남기 후보자가 경제 정책 관련 ‘원톱’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청와대도 경제정책을 부총리 책임하에 두는 '원톱' 체제로 개편해 그동안 투톱의 단점이 여실히 드러난 상황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수석은 "홍 후보자는 예산·재정 분야 전문가이자 기획통으로 정평이 난 경제관료 출신으로, 초대 국조실장을 지내 국정과제 이해도가 높고 폭넓을 행정 경험으로 경제를 아우르는 정책 실행력과 조정능력을 보유한 경제 전문가"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적이고 과감한 정책 추진으로 경제 전반에 속도감 있게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상황에서 정부 경제 사령탑을 맡을 최고 책임자"라며 "경제사령탑으로서 민생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저성장·고용없는 성장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해선 소득주도성장·공정경제 등 핵심 경제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 포용국가를 이루는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김 내정자는 노무현정부 당시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사회정책비서관, 환경부 차관을 역임하는 등 정부 국정과제 설계에 경험이 풍부한 인사다.

윤 수석은 "김 내정자는 정부 국정과제를 설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초대 사회수석을 맡아 뛰어난 정책기획조정 능력과 균형감 있는 정무감각으로 산적한 민생과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포용국가의 큰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제시한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를 꾸려나갈 것임을 밝혔다.

2기 경제사령탑인 홍 내정자와 김 실장 조합에 대해선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3년, 현 정부 출범 후 국조실장과 사회수석으로 정무적 판단과 정책조율을 성공적으로 한 만큼 일을 만들고 되게 하는 원팀으로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