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경제 사령탑' 김동연·장하성 동시 교체
靑, '경제 사령탑' 김동연·장하성 동시 교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1.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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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부총리에 홍남기·정책실장에 김수현 내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 사령탑 역할을 수행하던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한 교체가 결정됐다.

문 대통령은 9일 김 부총리 후임에 경제부처 관료 출신인 홍남기(58·행정고시 29회) 국무조정실장을 내정하고, 장 실장 후임에 김수현(56) 청와대 사회수석을 임명했다.

그동안 정치권 등에서는 김 부총리와 장 실장에 대한 교체설이 제기돼 왔다. 특히 두 사람이 경제정책을 놓고 잇단 엇박자를 노출하면서 궁금증을 키웠다.

이번 교체는 엇박자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경제 분야에서 가시적인 효과를 내지 못한 점을 고려한 쇄신의 목적이 강하다는 해석이다.

이로써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퇴진하게 됐다.

강원 춘천 출신인 홍 부총리 후보자는 춘천고와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영국 샐포드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각각 취득했다.

이후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청와대 기획비서관과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신임 정책실장은 경북 영덕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도시공학 석사와 환경대학원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노무현정부 당시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사회정책비서관, 환경부 차관을 역임한 뒤 서울연구원장을 지낸 바 있다.

아울러 새 국무조정실장에는 노형욱(56·행정고시 30회) 국무조정실 2차장이, 청와대 사회수석에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의 포용사회분과위원장 겸 미래정책연구단장인 김연명(57) 중앙대 교수가 각각 발탁됐다.

노 신임 국무조정실장은 전북 순창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정치대에서 국제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기획재정부 행정예산심의관·사회예산심의관을 거쳐 재정관리관을 지냈다.

김 신임 청와대 사회수석은 현 정부 인수위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사회분과위원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제물포고와 중앙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사회정책 분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