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 질주하는 기아 ‘레이’, 벤츠 ‘E클래스’
중고차 시장 질주하는 기아 ‘레이’, 벤츠 ‘E클래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8.11.0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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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카닷컴 최근 3개월 간 조사 결과…젊은 층·BMW 영향…
차종은 경차 선호…“신차 대비 최소 10% 저렴, 가성비 중시”
(사진=SK엔카닷컴)
(사진=SK엔카닷컴)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기아 ‘레이’와 벤츠 ‘E클래스’의 강세가 돋보인다.

중고차 매매 플랫폼 SK엔카닷컴가 최근 자사 플랫폼에서 거래된 차량의 평균 판매 기간을 조사한 결과 국산차는 2018년식 기아 ‘더 뉴 레이’가 등록부터 판매까지 16.07일로 가장 빠른 판매 기간을 기록했다. 

SK엔카닷컴은 중고차 주요 고객층이 젊은 세대인 만큼 첫차로 비교적 가격대가 저렴해 부담이 적은 경차를 선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2018년식 현대 ‘싼타페TM’과 2016년식 기아 ‘니로’가 각각 16.44일, 18.51일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4위와 5위는 각각 2017년식 현대 ‘싼타페 더 프라임’(18.76일), 2018년식 기아 ‘올 뉴 모닝’(18.99일)이 올랐다.

수입차는 2018년식 벤츠 ‘E클래스’가 평균 판매기간 21.12일을 기록하면서 높은 브랜드 선호도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 ‘E클래스’는 4위를 기록한 2016년식 아우디 ‘A6’를 제외하고 상위 5위 안에 4개 모델이 포함됐다.

SK엔카닷컴 관계자는 “올 하반기 초 BMW 화재 문제로 인해 5시리즈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위축되며 동급의 중형 세단인 벤츠 E클래스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차종별 평균 판매 기간 분석 결과 경차가 21.67일로 가장 빨리 판매됐고 SUV가 21.77일, 레저용 차량(RV)가 23.73일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형차(24.49일), 준중형차(24.93일), 대형차(26.62일), 승합차(30.32일), 소형차(32.99일) 순이었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장은 “신차급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최근 연식 모델의 거래가 더욱 활발해지는 추세다”며 “출시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차량도 신차 대비 최소 10%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최근 3개월 간 SK엔카에 등록된 매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의 신뢰도를 위해 해당 기간 동안 100대 이상 거래된 모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