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반석 컬링감독, '팀 킴' 폭로에 반박
장반석 컬링감독, '팀 킴' 폭로에 반박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11.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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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은 팀 위해 사용… 사적인 불화 없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은메달리스트 '팀 킴'(경북체육회)이 지도부의 부당한 대우를 폭로한 데 대해 장반석 경북체육회 감독이 반박하고 나섰다.

장반석 감독은 9일 사실확인서를 통해 ‘팀 킴’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앞서 ‘팀 킴’은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 등 그동안 함께 해왔던 지도부가 훈련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폭언 등을 했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이에 장 감독은 먼저 선수들이 상금을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 "2015년 선수들 동의로 김경두(경북체육회)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했다"며 이 통장으로 상금과 팀 훈련, 대회 참가 비용을 관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팀 킴’ 선수들이 포함된 단체 채팅방 내용을 공개하며 상금은 참가비, 팀 장비 구입비, 외국인코치 코치비, 항공비, 선수숙소물품구매 등 팀을 위해서만 사용했고, 지난 7월 3일 선수들에게 사용 내용을 확인해주고 서명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대회 상금을 팀을 위해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훈련을 목적으로 참가한 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선수와 코치 등 개인이 사용하는 것은 지원해준 대한체육회나 경북체육회에 부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장 감독은 "각종 사인회와 행사에서 받은 돈은 선수들 개인 통장으로 지급됐다. 선수들이 받은 격려금과 후원금은 항상 단체대화방에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며 "돈과 관련된 일은 최대한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처리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폭로 내용인 '김경두 전 부회장과 대한컬링경기연맹과 사적인 불화 때문에 선수들이 이용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컬링 대표팀을 지도하면서 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면 불화가 생길 일도 없었다"며 사적인 불화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김민정-장반석 감독 자녀 어린이집 행사에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불려갔다'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선수들에게 부탁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통화 내용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은정을 훈련에서 제외했다'는 선수들의 주장에는 "스킵인 김은정이 결혼하고 임신 계획을 가졌다. 지도자로서 당연히 새로운 스킵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훈련을 진행한 것이지, 특정 선수를 팀에서 제외하기 위해 훈련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