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신작, 첫 주 개통량 전작의 60%…"비싼 가격에 발목"
아이폰 신작, 첫 주 개통량 전작의 60%…"비싼 가격에 발목"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11.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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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신작. (사진=연합뉴스)
아이폰 신작. (사진=연합뉴스)

애플의 최신작 '아이폰XS' 등 3종의 출시 첫 주 성적이 전작의 6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출시 첫 주인 지난 2∼7일 이통 3사를 통해 개통된 '아이폰XS·XS맥스·아이폰XR'은 약 17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작 '아이폰8'과 '아이폰X'의 출시 첫 주 성적(총 28만대)과 비교하면 60%에 불과한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3일 출시된 아이폰8은 출시 첫주 18만대 팔렸고, 3주 뒤 나온 아이폰X은 약 10만대가 개통됐다.

지난해에는 신작 2종이 3주 간격을 두고 나왔지만, 이번에는 신제품 3종이 같은 날 동시에 출시된 점을 고려하면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치 못한다는 평가다.

시장 분위기를 가늠하는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도 개통 사흘(전산휴무일 제외) 만에 평소 수준으로 돌아왔다.

개통 첫날인 2일에는 2만8753건을 기록했지만, 3일엔 2만2159건, 5일엔 2만3733건, 6일엔 10월 평균 수준(1만2000건)인 1만2645건, 7일엔 1만1975건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 SK텔레콤과 KT 고객은 각각 704명, 139명 순감했고 LG유플러스는 843명 순증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아이폰 신작 판매 부진이 전작보다 '비싼 출고가' 등을 꼽았다. 실제로 주요 모델 출고가는 아이폰XS(256GB) 156만2000원, 아이폰XS 맥스(512GB)는 196만9000원에 달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가격은 비싼데 전작과 차별점을 찾기 어렵다며 구매를 꺼리는 고객들이 많다"며 "시간이 갈수록 판매량이 줄어드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실적은 전작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