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주택수요, 미분양 제로지역 집중
지방 주택수요, 미분양 제로지역 집중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11.0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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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다 부담 속 희소가치 높아져
부산시 영도구 '봉래 에일린의 뜰' 조감도.(자료=아이에스동서)
부산시 영도구 '봉래 에일린의 뜰' 조감도.(자료=아이에스동서)

지방 주택시장에 공급과다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미분양 제로지역'으로 주택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 미분양 주택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596호로, 전년 동기 대비 7466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년 동기 대비 21.25% 줄어든 7651호 지방은 21.95%가 증가한 5만2945호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큰 폭의 미분양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지방은 반대로 미분양 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지방 부동산시장의 공급부담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미분양이 적은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지역별로 미분양 주택 수가 적은 지역을 보면, 우선 부산시 중구와 영도구에 미분양이 전혀 없고, 연제구는 1호에 불과하다. 부산 전체 미분양 물량이 3111호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대구시도 전체적으로는 미분양 물량이 745호로 전년 동기 대비 435.97%나 증가했다. 이는 달성군에 집중돼 있으며, 중구와 남구, 북구는 미분양 주택이 없다.

미분양이 적은 지역에서는 청약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부산시 영도구 봉래1구역 재개발사업인 아이에스동서의 '봉래 에일린의 뜰'은 지난 4월 31.6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완판됐다.

미분양이 1호만 있는 부산광역시 연제구에서 지난 8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연산'은 평균 6.2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역시 100% 분양을 완료했다.

대구시의 경우 중구 남산동 올해 분양한 'e편한세상 남산'과 북구 복현동 '복현자이' 1순위 청약에 각각 6만6184명과 4만3025명이 한꺼번에 몰리며 대구 분양 시장 흥행을 주도하기도 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이 없는 지역은 전통적으로 선호주거지역으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보이는 곳이다"이라며 "특히 이들 지역은 공급이 적어 갈아타기 수요가 충분하고 희소가치가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영도구 '부산 오션시티 푸르지오' 조감도.(자료=대우건설)
부산시 영도구 '부산 오션시티 푸르지오' 조감도.(자료=대우건설)

한편, 대우건설은 미분양 제로지역인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1180번지 일원에 '부산 오션시티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지난 2일 개관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9층 아파트 4개동 846세대와 오피스텔형 레지던스 1개동 160실로 조성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15㎡로 구성돼 있으며, 99%에 해당하는 839가구가 84㎡로 채워졌다. 오피스텔형 레지던스는 전용면적 21㎡ 100실과 23㎡ 60실 규모다.

영도구에 최초로 공급되는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이자, 부산에서는 드문게 평지에 지어진다.

GS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은 다음달 대구시 중구 남산 4-4지구 재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남산4-4지구 자이하늘채(가칭)'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전용 39~84㎡의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되며, 총 1368가구 중 963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이밖에도 현대건설은 대구시 남구 봉덕동에서 봉덕새길 재건축 단지 283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