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유통가 경기 전망 '무인화·이커머스 전쟁'
2019 유통가 경기 전망 '무인화·이커머스 전쟁'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11.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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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인스토어협회 '2019 소매경기 전망 보고서'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무인화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역시 이커머스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발간하는 유통전문지 리테일매거진은 지난 10월 유통·제조업계 종사자 25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내용을 담은 '2019년 소매경기 전망'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유통업계가 주목해야 할 핵심 이슈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25.4%가 '고용부진·경기위축에 따른 소비침체 지속'이 가장 우려된다고 답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기업 수익 악화(18.7)`도 소매경기 하락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유통업계 무인 서비스 확산 흐름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42.2가 '현재의 최저임금 인상 기조로 볼 때 무인 점포의 상요화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무인화 기기 도입으로 인한 '인건비 절감을 통한 수익 개선(13.6%)'과 '단순 노동 업무 감축(9.7%)'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보고서는 "전체 응답자의 65% 이상이 무인화 트렌드를 지지한 셈"이라며 "무인매장은 비용절감이 시급한 기업 입장과 맞아 떨어져 거부할 수 없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이커머스 전쟁도 주요 이슈로 꼽혔다. 내년도 이커머스 시장의 주요 이슈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7.5%가 `오프라인 강자와 순수 온라인 사업자들의 경쟁 본격화`라고 답했다. 최근 롯데와 신세계 등 전통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대규모 온라인 투자를 잇달아 발표하며 기존 이커머스 기업과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어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의 커머스 사업 확대(22.8%)', '온라인 통합법인을 설립한 롯데·신세계의 행보(14.8%)` 등도 이커머스 시장의 주요 이슈로 꼽혔다. 

이밖에 마켓컬리 등 식품 배송 온라인몰과 트레이더스 등 창고형 할인점이 각각 온·오프라인 유망 업태로 조사됐으며, 올해 개점한 매장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으로는 이마트의 `삐에로쑈핑(42.5%)`이 1위를 차지했다. 

내년도 소매경기 성장률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올해대비 2%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답했다. 3%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전체의 25.5%였으며, 0~1%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답변도 18.4%에 달했다. 

아울러 해외 유통시장의 흐름에 대해서는 과반수 이상이 '아마존의 비즈니스 영역 파괴와 신기술 혁명(50.3%)'에 주목했다.

혁신 매장 2, 3위로는 각각 17.1%와 16.4%의 지지율을 얻은 ‘홈플러스 스페셜’과 ‘롯데마트 마켓D’가 꼽혀 성장 둔화에 직면한 대형마트가 새롭게 선보인 오프라인 혁신 매장들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

실제로 기술 기반의 획기적 묘안들을 내놓으며 오프라인 영역에 침투하고 있는 아마존은 ‘아마존고’ 등 유통업의 미래를 바꿀 소매 개혁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이어 '알리바바의 온·오프 융합과 신유통 혁신(20.6%)'이 꼽혀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의 시장 파괴력과 뉴 리테일 전략에 주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 운영과 진열 방식 등을 간소화한 ‘알디·리들의 초저가 정책(12.1%)’도 국내에서 가격 파괴형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