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단성 벽화마을’서 추억 여행
단양 ‘단성 벽화마을’서 추억 여행
  • 신재문 기자
  • 승인 2018.11.08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양미술협회·건국대 참여해 4년 동안 완성
(사진=단양군)
(사진=단양군)

충북 단양군의 ‘단성 벽화마을’이 가을 막바지 추억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군에 따르면, 단성 벽화마을이 조성된 상방마을 500여m 골목길 담장은 60∼70년대 옛 단양 풍경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캐릭터, 부모은중경 등 다채로운 그림이 그려져 있다.

단성면은 오고가는 지역주민을 빼곤 인적이 드문 곳으로 최근까지 침체된 지역이었다.

이에 단양미술협회는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상인과 주민들로 북적였던 70년대의 옛 단양을 영광을 재현한다는 의미에서 벽화작업을 시작했다.

지난 2014년부터 그리기 시작한 벽화는 화가와 조각가 등 전문예술인부터 미술학도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점묘화와 트릭아트 등이 조성됐다.

또한, 지난해 5∼6월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주제로 골목 담벼락에 페인트 벽화를 그리기도 했다.

단성면은 벽화마을의 그림이 아이부터 어른까지 좋아할 수 있는 주제로 그려져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성 벽화마을의 인기는 인근 지역으로 이어져 대강면 사인암리와 단성면 하방리에도 미대생들이 찾아와 벽화를 그리고 있다.

이곳의 벽화는 단양 사계부터 소백산 죽령사과 등 특산물까지 그림의 주제도 다양해 홍보 효과는 물론이고 관광객의 포토존으로도 큰 인기가 높다.

군 관계자는 “이 벽화마을은 고불고불한 골목 형태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요즘 보기 드문 마을 중 한 곳”이라며 “지역주민은 물론 고향을 떠난 실향민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m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