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옛 기자촌'에 국립한국문학관 건립된다”
은평구 “‘옛 기자촌'에 국립한국문학관 건립된다”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8.11.08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지 최종 확정…600억원 투입 1만4000㎡ 규모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옛 기자촌'에 국립한국문학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은평구)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옛 기자촌'에 국립한국문학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은평구)

서울 은평구 ‘옛 기자촌'에 국립한국문학관이 건립된다.

구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15년부터 추진한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공모사업에 8일 ‘옛 기자촌’이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학진흥 정책에 일환으로 사업비 600억원을 투입해 약 1만4000㎡ 규모의 국립한국문학관을 건립하기 위해 2015년부터 문학관 건립 기본계획 용역을 시작했다.

한국문학관 유치과정에서 지자체 간 과열경쟁에 따라 공모사업이 잠정 중단되는 시련도 있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는 건립 위원회 및 건립·자료 소위원회들과 함께 후보지에 대한 사전 자료조사와 검토뿐만 아니라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문학관 건립을 포기하지 않았다.

기자촌은 1960년대 정부가 한국기자협회 소속 무주택 기자들을 위해 조성한 언론인 보금자리로 기자출신 문인을 많이 배출한 곳으로 2006년 은평뉴타운이 들어서면서 신도시로 새롭게 탈바꿈한 지역이다.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문학관 건립 기본계획 용역에서 가장 높은 점수로 최우수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구는 한국문학관 유치를 위해 2016년 김우영 전 구청장 시절부터 김미경 현 구청장에 이르는 3년 여간의 기간동안 공모 신청, 문학관 유치 추진위원회 구성, 기자촌홈커밍데이, 유치 지지서명 등 전 구민이 합심해 수많은 노력을 해왔다. 또 김우영 전임 구청장과 지역구 박주민, 강병원 의원 외 시구의원들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건립추진위원회에서는 기자촌과 함께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와 경기도 ‘파주 출판도시’, ‘헤이리 문화예술인 마을’을 선택지로 놓고 끝까지 고심했으나 지난달 31일 부지 및 건축규모 확장성, 지리적 접근성을 두루 충족하는 기자촌이 낙점됐다.

김미경 구청장은 “사업이 완료가 되는 2025년에는 의주에서 천리, 부산에서 천리라는 뜻의 ‘양천리’라는 지명처럼 한반도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서울의 관문인 구가 평화통일 시대에 문화르네상스를 이끌어 갈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는 한마음 한뜻으로 문학관 유치를 위한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신 구민분들의 값진 노력의 성과물”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