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내년 신장률 1%대 전망
유통업, 내년 신장률 1%대 전망
  • 오승언 기자
  • 승인 2008.12.10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화점·마트 ‘우울모드’, 슈퍼·편의점·온라인몰 ‘웃고’
유통산업硏 ‘2009년 소매유통업 전망’보고서 내년에도 경기침체가 이어져 유통산업의 신장률이 1%대로 저조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특히 그동안 강세였던 백화점과 마트 보다 슈퍼나 편의점이 상대적으로 높게 고성장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유통산업연구소는 10일 ‘2009년 소매유통업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내년도 유통산업 전망과 이슈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소매업 전체 매출은 17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가량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매출 신장률 예상치인 4.6%보다 하회한 수치다.

이는 내년에 긍정적인 요인보다 부정적인 요인이 더욱 부각돼 소매유통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정적인 요인으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 저조와 민간소비 둔화, 고용 불안 지속, 소비자심리 하락, 가계부채 비중 확대 등을 들수 있으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긍정적인 요인은 소비자 물가와 원·달러 환율 안정,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

소매유통업별로 살펴보면 기존에 강세를 보였던 백화점 및 대형마트 등 대형점이 2~3%대의 저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슈퍼나 편의점은 각각 5%와 11.6%의 고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편의점과 인터넷 쇼핑몰은 전년 대비 10%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타 재래시장은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마트, “내년도 먹구름” 백화점의 경우 올해 19조800억원의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4.9%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3.2%보다 나은 실적으로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소비의 양극화로 패션성이 강한 고급상품들인 명품, 잡화 등의 꾸준한 신장세를 유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고소득 계층의 소비마저 위축되고 있어 내년도 신장률은 2%에 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따라서 내년에는 기존 우수고객 로열티 제고가 백화점 업계에서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백화점 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복합쇼핑몰과 같은 차세대 백화점의 출점 모델의 안착여부가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의 경우 올해 29조8000억원의 매출액으로 5.6%의 신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경기위축에 따라 인구당 구매 수량이 감소됐으나 인상에 따른 상품단가 상승으로 전년 수준의 객단가는 유지됐다.

그러나 비생필품인 의류나 스포츠, 잡화 등의 패션위주의 매출이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 신장률인 9.8%보다 크게 떨어졌다.

내년에는 이러한 추세가 더욱 심화돼 3.1%의 둔화된 신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슈퍼·편의점·온라인몰, “내년엔 맑아진다” 이처럼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경기침체의 여파로 내년 신장률이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슈퍼나 편의점과 같은 소형 유통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슈퍼의 경우 올해 매출 신장률이 6.2%로 지난해 4.6%보다 2%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원거리에 있고 충동구매를 유발해 구매금액이 커지는 대형마트 대신 근거리의 식료품 등 필수품 중심의 구매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상승한 수치로 분석된다.

온라인 쇼핑몰은 올해 17조1000억원의 매출액과 18.4%의 높은 신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이은 개인정보유출 사고로 신뢰성에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픈마켓은 20%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종합몰 역시 후발업체의 외형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로써 내년에도 13.1%의 높은 신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이베이의 지마켓 인수 가능성에 따른 오픈마켓 구도 변화도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