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통화량 증가율 14.2%…둔화세 지속
10월 통화량 증가율 14.2%…둔화세 지속
  • 김오윤 기자
  • 승인 2008.12.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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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시중의 통화량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08년 10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등을 포함한 광의통화(M2.평잔 기준)는 1403조9842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2% 늘어났으나 전월 (14.5%) 보다 증가율이 다소 하락했다.

M2 증가율은 지난해 10월부터 계속 오름세를 보이다 올해 5월 15.8%에서 최고점을 찍은 뒤 6월 15.1%, 7월 14.8%, 8월 14.7%, 9월 14.5%, 10월 14.2%로 5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10월 금융기관 유동성(Lf. 평잔 기준) 증가율은 전월 12.2%에서 11.9%로 하락했다.

전체 광의유동성(L.말잔 기준) 증가율은 전월 보다 0.6%포인트 하락한 11.5%를 기록했다.

이상용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예금취급기관 기업대출 등 민간신용의 증가세는 지속됐으나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국외부문의 통화환수 등으로 전월에 비해 증가율이 다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상품별 증감액(말잔 기준)을 보면 2년미만 정기예적금은 은행의 금리우대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경향 등을 배경으로 펀드 환매자금 등이 유입되면서 전월 8조8000억 원에서 22조 원으로 늘어났다.

CD 등 시장형상품은 시장안정화 조치 등으로 발행여건이 개선되면서 전월 4000억 원 감소에서 4조2000억 원 증가로 돌아섰다.

국채·지방채는 월중 국채의 소폭 순발행 등에 따라 전월 7조8000억 원 감소에서 3000억 원 증가로 전환됐다.

회사채·CP는 CP를 중심으로 전월 2000억 원에서 4조4000억 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