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산 열연강판 관세율 대폭 완화…업계 한숨 돌리나
美, 한국산 열연강판 관세율 대폭 완화…업계 한숨 돌리나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11.0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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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58.68→9.40%·현대제철 13.38→4.64%
“내년 상반기 최종 판정 남아…안심 일러”
(사진=현대제철)
(사진=현대제철)

미국 정부가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열연강판에 대한 관세율을 애초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대폭 낮춘 예비판정을 내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포스코·현대제철에 적용할 반덤핑(AD) 관세율에 대한 연례재심 1차 예비판정 결과를 내놨다. 

이에따라 포스코에 대한 AD 관세율은 원심 4.61%에서 이번에 7.67%로 소폭 인상됐고 현대제철은 원심의 9.49%에서 3.95%로 하향 조정됐다.

이달 초 미 상무부는 열연강판에 대한 CVD도 대폭 하향 조정했다. 포스코는 원심 58.68%에서 1.73%로, 현대제철은 원심 3.89%에서 0.69%로 낮춰졌다.

통상적으로 한국산 철강제품에 적용되는 관세율은 AD와 상계관세(CVD)를 합쳐 매겨진다.

그 결과 이번 1차 예비판정 결과 열연강판에 대한 관세율은 현대제철의 경우 AD와 CVD를 합한 값이 13.38%에서 4.64%로 낮춰졌고 포스코도 58.68%에서 9.40%로 대폭 낮아지게 됐다.

관세율이 대폭 인하됨에 따라 일단 한 고비는 넘겼다는게 업계의 반응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내년 상반기 최종 판정이 남아있어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주장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반갑지만 예비판정인 만큼 섣불리 낙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철강 232조 조치에 따른 쿼터·관세 부과도 있어 당분간 업계의 시름은 지속될 거 같다”고 말했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