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3Q 매출 ‘역대최고’…영업익은 전년比 35%↓
카카오, 3Q 매출 ‘역대최고’…영업익은 전년比 35%↓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11.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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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993억원 6분기 연속 증가…카카오페이지·픽코마 ‘견인’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993억원, 영업이익 307억원을 올렸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하면서 역대 분기 최고치와 6분기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각종 신규 사업 관련 영업 손실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광고 플랫폼은 전통적 광고 비수기에도 플러스친구·알림톡 등 카카오톡 메시지 기반 광고 매출이 늘어 전 분기와 비슷한 16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카카오톡 광고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광고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10% 늘었다.

콘텐츠 플랫폼 부문은 전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0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모바일 신작 게임 출시 지연과 검은사막 해외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1% 하락했으나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배틀그라운드 PC방 매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994억원으로 집계됐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멜론 유료 가입자가 전분기 대비 15만명 증가함에 따라 전분기 대비 4%, 전년동기 대비 11% 늘어난 136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유료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한 713억원이다. 올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카카오페이지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51%, 픽코마가 165% 늘어나며 큰 폭의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기타 매출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카카오메이커스 등 커머스(상거래)의 지속적인 성장과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의 매출 상승에 따라 전분기 대비 5%,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한 125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5686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등 콘텐츠 수급 비용과 카카오페이 지급 수수료 등 증가분이 반영됐다.

카카오는 연말까지 합병, 분사 등을 원활히 마무리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지난 9월 뮤직플랫폼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M과 합병해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으며 지난 11월1일 음악 및 영상 사업부문을 별도의 법인으로 분사시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12월에는 커머스 사업부문을 분사해 ‘카카오커머스’를 설립한다. 카카오커머스는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본격적인 커머스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AI생태계의 확장을 위해 외부 개발자가 카카오톡 챗봇과 카카오미니용 음성 서비스를 함께 개발할 수 있는 개발 플랫폼인 ‘카카오i 오픈빌더’를 오픈할 예정이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