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사격장서 실탄 훔친 일본인 "장식용으로 쓰고자"
명동 사격장서 실탄 훔친 일본인 "장식용으로 쓰고자"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11.0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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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 명동의 한 실내사격장에서 실탄을 훔쳐 달아난 일본인이 장식용으로 소장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15분께 일본인 A(24)씨는 함께 입국한 중국인 B(43)씨와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인근에서 긴급체포해 실탄 2발을 회수했다.

A씨는 "실내사격장에서 사격을 하던 중 장식용으로 쓰고자 실탄을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 따르면 A씨는 B씨와 함께 쇼핑 등 관광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해 전날 오후 1시31분께 명동의 한 실내사격장에서 각각 권총 사격을 했다.

A씨는 이때 안전요원이 실탄을 교체해주는 사이 옆 사로에 놓여있던 실탄 10발 중 2발을 절취했다.

경찰은 실내사격장의 감독관으로부터 오후 2시20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주변 CCTV를 통해 A씨의 동선을 추적했다.

또 실내사격장 출입 대장에 적힌 A·B씨의 여권 번호, 거주 호텔 등 정보를 입수한 뒤 긴급 출국 정지를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신병처리를 검토할 방침"이라며 "B씨는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