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혐의 대부분 인정…경찰 “오늘 내 구속영장”
양진호, 혐의 대부분 인정…경찰 “오늘 내 구속영장”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8.11.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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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하드 카르텔 자금 흐름 파악‧마약 투약 의혹 조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직원폭행', '엽기행각' 등으로 지난 7일 경찰에 체포돼 이틀째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가운데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남부지방경철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8일 오전 7시 양 회장에 대해 조사를 재개해 ‘웹하드 카르텔’ 전반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양 회장 체포 전 이뤄진 조사에서 폭행‧강요 피해자 10여 명에 대한 추가 조사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경기 성남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체포된 양 회장은 이날 약 4시간30분 동안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같은 혐의 외에도 양 회장이 웹하드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 있으면서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 유통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들 업체에서 영상물 등 자료를 직접 올린 정황을 포착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위디스크 등에서 직접 올린 자료가 불법 음란물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경찰은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해 양 회장이 중심인 것으로 추정되는 웹하드 카르텔과 관련한 모든 업체의 자금 흐름과 탈세 여부 등을 파악하는 움직임에도 나섰다.

이외에 경찰은 양 회장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에 대해 소변검사와 모발검사 등을 통한 조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양 회장을 둘러싼 혐의와 의혹들에 대해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현재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상해)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