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문제 유출' 쌍둥이 자매, 여고에 자퇴서 제출
'시험문제 유출' 쌍둥이 자매, 여고에 자퇴서 제출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11.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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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시험문제 유출 혐의를 받는 서울의 한 여고 교무부장 A(53·구속)씨의 쌍둥이 딸들이 자퇴를 결정했다.

8일 서울시교육청과 숙명여고 학부모 등에 따르면 해당 여고 측은 A씨의 쌍둥이 자매가 지난주 초 제출한 자퇴서 처리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이다.

교육청은 여고 측에 수사결과에 따라 쌍둥이를 징계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 자퇴서 처리에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둥이 자매의 자퇴 결정을 두고 일각에선 이번 의혹이 사실로 확정돼 퇴학 등 징계처분을 받으면 전학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쌍둥이 자매는 학교 교무부장으로 근무하던 아빠 A씨로부터 기말·중간고사 시험 문제와 정답을 유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유출된 시험 문제와 정답을 미리 본 두 딸은 문·이과 전교 59등, 121등에서 5등을 거쳐 1등을 했고, 이런 내용이 학원가 등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A씨는 지난 6일 구속됐다. 당시 법원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 등 다른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