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아 사망' 엄마 행방 오리무중… 수색 '난항'
'제주 여아 사망' 엄마 행방 오리무중… 수색 '난항'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11.07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비함정·헬기 등 투입…8일 비소식에 수색 차질 우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제주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A(3)양의 엄마 B씨가 실종된지 5일째를 맞고 있지만 아직까지 B씨의 행방과 관련된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7일 실종 상태인 B씨를 찾기 위해 경비함정 등 선박 7척과 70여명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A양이 숨진 채 발견된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주변 바다와 모녀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용담동 주변 바다를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도 130여 명을 동원해 제주시 도두항부터 한경면 수월봉까지 육상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 또 헬기와 드론 등을 동원해 비양도 등 섬까지 수색 범위를 넓혔으나 B씨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8일 새벽부터 밤까지 제주도 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수색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물결이 높게 일고, 오후부터 밤사이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풍랑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내일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닷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되면서 수색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날 현재까지 내일 수색 계획에 변동 사항은 없다. 실종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 모녀는 지난달 31일 김포공항에서 오후 8시36분께 출발해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해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10분 거리에 있는 제주시 삼도동의 한 숙소로 이동했다.

이후 지난 2일 오전 2시31분께 B씨가 딸을 데리고 숙소를 나와 다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숙소 주변 CCTV에는 이들 모녀가 택시를 타는 모습이 찍혔다. 

이후 10분도 채 안 된 오전 2시38분께 이들 모녀는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내렸다.

이들이 내린 곳은 해안변 어영소공원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며, 이곳이 경찰에서 현재까지 마지막으로 확인한 모녀의 행적이다.

A양은 지난 4일 오후 한 낚시객에 의해 제주시 애월읍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