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이색펀드 주목…여성친화 기업·신재생에너지 사업투자
은행권 이색펀드 주목…여성친화 기업·신재생에너지 사업투자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11.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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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추구하는 착한 기업에 출자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은행들이 여성친화와 일자리 창출, 환경개선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이색 펀드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KB국민은행은 여성친화기업에 투자하는 메리츠더우먼펀드를 출시해 단독 판매한다.

메리츠더우먼펀드는 기업 중 기초체력이 강한 여성친화기업에 주로 투자하며 투자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국내 최대규모 SRI펀드 자문회사인 서스틴베스트의 평가모형을 활용한다.

최종 투자기업은 기업의 사업모델과 재무적 성과, 기업가치 등을 종합 검토해 결정한다.

펀드 판매회사와 운용회사가 받는 수수료 중 10%를 기금으로 조성해 여성관련 공익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신재생에너지 연료인 목재 펠릿 제조시설 건립을 위해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총 1370억원 규모의 키움고성바이오매스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신영포르투가 경남 고성에 건립하는 목재 펠릿 제조시설에 투자한다.

목재를 압축 성형한 목재 펠릿은 석탄 등 다른 화력발전 연료에 비해 대기오염물질 발생정도가 낮아 탈(脫)석탄 가속화에 기여할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기업은행은 펀드와 대출을 포함해 총 850억원 참여한다. 펀드 투자기간은 8년 6개월로, 운용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맡는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중 최초로 임팩트 투자 펀드에 50억원을 출자했다.

임팩트 투자 펀드란 일자리 창출, 환경개선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재무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우리은행이 출자하는 펀드는 크레비스-라임 임팩트 1호 창업벤처전문 사모펀드다.

총 200억원 규모의 이 펀드는 향후 10년간 운영된다. 우리은행이 전체의 25%를 투자해 최대 민간투자자로 참여하고 정책자금을 다루는 한국성장금융(65%), 공동운용사인 크레비스파트너스(3.5%)와 라임자산운용(1.5%) 등이 출자한다.

이 펀드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 목표에 정의된 사회·환경·보건·빈곤·기근 등의 문제 해결을 사업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 60% 이상을 투자한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