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교체 되나, 차기 경제부총리 하마평 무성
김동연 교체 되나, 차기 경제부총리 하마평 무성
  • 성승제 기자
  • 승인 2018.11.0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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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사진=연합뉴스)
김동연 경제부총리(사진=연합뉴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실상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후임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선 금융권 인사가 차기 부총리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와 특히 금융권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부총리는 지난 6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느냐"는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현재 경제와 고용상황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의사를 전달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김 부총리가 스스로 (사의표명) 사실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김 부총리 교체설에 대해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만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최고 인사권자인 청와대에서도 김 부총리 교체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경제계에선 청와대가 후임 검증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차기 부총리가 누가 될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하마평으로 오른 인물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임종룡‧신제윤‧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다. 또 은성수 전 수출입은행장도 차기 부총리 후보자로 떠올랐다.

29회 행정고시 출신인 홍 실장은 박근혜정부 때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역임하고 현 정부 초대 국조실장으로 발탁된 인사다. 부처 간 업무조율 능력을 인정받아 이낙연 국무총리가 각별히 신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고시 24회 동기인 임종룡·신제윤 전 금융위원장도 차기 부총리 인사로 오르내린다. 두 사람은 이명박정부 때 기획재정부 1차관을, 박근혜 정부 때 금융위원장을 나란히 지낸 경력이 있다.

노무현정부 때 재정경제부 1차관을 지낸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도 거명된다. 그는 200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유력한 금융위원장 후보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도 차기 부총리로 거론되고 있다. 27회 행정고시 출신인 은 행장은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 상정, 혁신성장, 공정경제 정책을 이끄는 삼두마차로 불리는 인물이다. 지난 7월엔 경제사절단으로 문재인 대통령 인도 순방에 동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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