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검거…잠적 8년만
'뇌물수수'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검거…잠적 8년만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11.0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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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골프장 인허가·확장 과정에서 뇌물수수 혐의를 받던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이 달아난 지 8년여만에 붙잡혔다.

전주지검은 지난 6일 프장 인허가·확장 과정에서 뇌물수수 혐의를 받던 최 전 교육감을 인천시에서 은신 중에 붙잡았다고 7일 밝혔다.

최 전 교육감은 2008년 김제 스파힐스골프장 조성과정에서 교육청부지 매각 편의를 명목으로 3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명수배 됐다.

스파힐스 골프장 확장구역에는 시유지와 도교육청 소유인 김제 자영고 실습장 부지가 포함돼 있어 골프장으로 허가가 날 수 없는 지역인데도 골프장 측은 허가를 받아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 2010년 9월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측으로부터 3억원대의 돈을 받아 최 전 교육감에게 전달했다는 전북지역의 최모 교수와 백모 교수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후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의 변호인으로부터 "9월 12일 출두하겠다"는 확답을 받았지만, 최 전 교육감은 변호인과 연락마저 끊은 채 그대로 잠적했다.

이에 검찰은 다방면에 걸친 검거 작전을 펼쳤다.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최 전 교육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조를 투입했다.

또 최 전 교육감의 출국금지와 지명수배 조치를 내리는 한편 최 전 교육감의 연고지를 중심으로 행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면서 가족을 상대로 자수를 권유하기도 했다.

병원 치료기록과 신용카드 이용 내용, 휴대전화 사용 이력 등 생활반응 수사도 실시했다.

하지만 최 전 교육감의 행방을 알아내는 데 성과를 보이지는 못했다.

그러자 최 전 교육감의 행방을 둘러싸고 비호·은신설, 신변이상설, 외국 밀항설 등 구구한 추측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최 전 교육감의 장례가 전주 시내 한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는 낭설이 퍼지기도 했다. 이 소문은 최 전 교육감의 친형이 숨진 게 와전된 것으로 검찰이 확인됐다.

검찰의 끈질긴 조사 끝에 붙잡힌 최 전 교육감은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