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 ‘5·18 민주화운동 성폭행’ 내일 사과문 발표
정경두 국방, ‘5·18 민주화운동 성폭행’ 내일 사과문 발표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11.06 2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국가기관의 조사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성폭행 발생 사실이 확인된 것에 대해 오는 7일 사과문을 직접 발표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방부 장관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사과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여성가족부·국방부가 공동 구성한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은 지난달 31일 "당시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행 피해 총 17건과 연행·구금된 피해자와 일반 시민에 대한 성추행·성고문 등 여성인권침해행위를 다수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성폭행이 자행된 사실이 국가기관 공식 조사로 확인됨에 따라 이번 사과문에 가해자 및 가해부대에 대한 조사 여부와 피해자 지원 문제 등의 내용이 담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6일 "정 장관이 국민과 광주시민들께 사과하는 입장문을 직접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980년 5월 불의하게 동원된 국가권력이 여성의 삶을 짓밟았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끼고 죄송하다. 피해자들을 비롯해 광주시민들께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가능한 최대한의 치유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구체적 내용은 내일 국방부 장관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