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운전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안전띠를 항상 착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7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는 가장 큰 원인으로 대다수 운전자가 "불편함"을 꼽았다.
6일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7~8월 화물차 운전자 1135명을 대상으로 한 안전띠 착용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전띠를 가끔 착용한다"는 응답과 "전혀 착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각각 21%와 3%였으며, "항상 착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6%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지난 9월 서울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운전자 47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안전띠 착용률 96.2%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안전띠를 항상 착용한다"고 응답한 운전자의 비율은 30대가 81.6%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70.6%로 가장 낮았다. 운전 경력별로는 5년 이하 운전자가 80.3%로 가장 높고, 20년 초과 운전자가 73.2%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는 원인으로 "불편함"이 61%를 차지했고, 이어 △불필요 18% △사고가 발생하지 않음 7.7% △내 차가 상대적으로 안전함 7.4% △단속을 잘 하지 않음 6.8% 순으로 조사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앞좌석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2.8배, 뒷좌석은 3.7배 높아진다"며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안전띠를 반드시 착용하고 운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28일부터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모든 도로에서 전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다. 미착용시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3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