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의원들과 조찬 모임… "2월 말까지 활동 마무리"
혁신동력 살리고 존재감 부각시키기 위한 행보인 듯
최근 '비대위 무용론'으로 굴욕을 겪고있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직접 의원들을 만나 혁신 로드맵 설명에 나서며 존재감 부각에 나선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6일 오전 비대위의 향후 활동 계획을 설명하는 위해 당내 초선의원들과 조찬 모임을 갖고 "2월 말까지 비대위 활동을 마무리하겠다"며 "비대위가 그립을 잡고 혁신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예정대로 내년 2월 말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하겠다는 것으로, 조직강화특위 위원으로 활동 중인 전원책 변호사의 '전당대회 연기론'에 대해 선을 그은 셈이다
또 김 위원장은 나아가 "12월 원내대표 경선에는 관여하지 않겠지만, 전당대회에서 이상한 잡음이 들리면 역할을 하겠다"며 "계파논쟁이 부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논란의 중심에 선 조강특위의 활동 기한과 관련해 "12월 중순까지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조강특위의 당협 심사·교체 작업 중 '현역 20%컷오프설'에 대해서도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조강특위 당협 교체-2020년 총선 공천-국민의 선택(2020년 총선)'으로 이어지는 3단계 인적쇄신로드맵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조만간 재선 의원들과도 만나 비대위 운영 방향을 설명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는 혁신동력을 살리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적쇄신에 대한 오해와 우려를 불시함과 동시에 자신이 구상하는 인적쇄신 로드맵을 밝히면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다음달 원내지도부 선거, 내년 2~3월경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재차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만큼 이를 조기에 진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김 위원장으로서는 최근 '비대위 무용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활동 시한을 명확히 밝힌 비대위는 당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80여명의 당직자를 투입해 당무감사를 진행 중이며, 내년 1월까지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신아일보] 이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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