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란제재' 예외국 인정…원유 도입규모는?
韓, '이란제재' 예외국 인정…원유 도입규모는?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11.0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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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내용은 비공개…일일 20만 배럴 추정
정부·기업 협의 거쳐 업체별 쿼터 정해질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5일(현지시간) 에너지·금융 분야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면서 한국 등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제재 예외를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란산 원유 수입 등에 있어서 감축을 전제로, 향후 180일 간 예외 인정 분야에 있어서 이란과의 거래가 가능해진다. 180일 후에도 예외조치를 연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한국이 제재 예외국으로 공식 발표됨에 따라 이란산 원유 수입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한-이란 간 교역에 활용해온 원화 사용 교역결제시스템의 유지가 인정돼 비(非)제재 품목에 대해서도 이란 수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원유 수입 감축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한·미 간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도입할 수 있는 양은 하루에 20만 배럴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는 SK에너지의 울산 CLX 기준으로 하루 처리량의 1/4 수준에 해당한다. 정부와 해당 기업들 간의 협의에 따라 각 업체별 수입 쿼터가 정해질 예정이다. 각 업체가 도입할 수 있는 규모는 실질적으로 그리 많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록 적은 규모에 한시적이라 하더라도 경제성이 우수한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희소식"이라면서 "정부와 협의를 거쳐 업체별 할당량이 정해지면 추후 구체적인 수입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컨덴세이트는 석유화학의 원료인 나프타를 생산하기에 최적화된 원유로 알려져 있다. 일반 원유에서 나프타를 만들어낼 수 있는 30%도 채 되지 않지만, 컨덴세이트에서는 60~70% 이상 나프타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란산 컨덴세이트는 타 지역 대비 가격이 저렴해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선호해왔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