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조명래, 감투에 연연 말고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
김학용 "조명래, 감투에 연연 말고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1.0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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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논문 표절의혹·청문회 의도적 방해"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자기논문 표절 의혹과 청문회 의도적 방해를 주장하며 임명철회와 자신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김 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청문회를 통해 숱한 의혹들이 사실로 확인됐고, 그로인해 많은 국민과 언론으로부터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음에도 청와대와 조 후보자는 무모하리만큼 당당함과 뻔뻔함으로 여론에 맞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인사청문이 끝난 최근까지도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지 않고 제기되고 있다"며 "지난 2003년에 대한국토도시학회의 국토계획지에 발표한 논문 '도시공간에 있어서의 시민공간의 형태와 변화'이 2002년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을 제목과 내용 일부만 수정해 인용 출처없이 다시 게재한 자기 논문 표절한 의혹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청문회 당시 정회사태를 야기시켰던 자료제출 문제와 관련해서도 당시 저와 야당이 요구한 장남의 아파트 매매 은행 입출금 내역을 청문회 기간동안 한번도 확인해 보지도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청문회의 의도적 방해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김 의원은 조 후보자의 △ 장남의 교육목적용 강남 8학군 위장전입 △ 부동산 교수 신분으로 양도소득세 탈루를 목적으로 다운계약서 작성 △ 장·차남의 증여세 지연 △ 특정 정당의 정치인을 공개 지지 △ 만 2살 손자에게 차비와 세뱃돈 명목으로 2000여만을 줬다는 등 그동안 제기된 각종 논란을 열거했다.

그는 또 "조 후보자는 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을 1년하고도 환경법 집행·지도 단속 권한이 지자체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무능함을 보였다"며 "국가적 환경현안인 흑산도 공항건설과 새만금 개발문제 등에 대해서도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등 고위공직자로서의 도덕성이나 환경전문가로서의 전문성 어느 방면으로도 환경장관에 임명돼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최악의 하자투성 인사"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런 인물을 장관으로 임명한들 장관으로서의 명(命)이 바로 설 수 있겠느냐"며 "집권 2년차를 맞아 할 일 많은 문재인 정부가 이런 인사를 임명해 얻는 것이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가 만사라는 점을 상기하시고, 더 늦기 전에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해야 할 것"이라며 "조 후보자 또한 일말의 소신이 아직 남아 있다면 여론의 눈치만 살필 것이 아니라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임명권자의 부담을 더는 일임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소관 상임위원장으로서 이대로 임명이 강행되더라도 후보자의 무소신과 무능함, 비도덕성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따져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