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가을 날씨에…또 다시 미세먼지 '주의보'
포근한 가을 날씨에…또 다시 미세먼지 '주의보'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11.0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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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세먼지 축적…해외분 더해져 악화될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전형적인 포근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번 미세먼지는 대기정체로 지난 3일부터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등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농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어 4일에는 전북 군산권과 충북 중부권, 경기 남부권에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내려졌다.

5일에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부산과 세종, 강원, 경남을 제외한 13곳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올랐다.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범위에 속한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21일 만이자 올가을 두 번째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의 미세먼지는 초겨울을 연상시킬 정도로 추웠던 날씨가 지난 주말 평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발생했다.

비교적 포근한 서풍이 불면서 기온이 오르고 바람세기도 약해 대기가 순환하지 못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오늘 오후 4시까지는 국내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다"며 "이후부터는 국외 미세먼지까지 유입돼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석탄 난방 사용량이 많은 중국 등 외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의 농도가 차츰 높아지는 추세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오는 6일에는 국외로부터 직접적인 유입은 적지만, 온종일 바람이 약하면서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된 오는 8일에야 낮아질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관측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