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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꿈꾸던 여행지의 여행기…가보지 않은 여행기
[신간] 꿈꾸던 여행지의 여행기…가보지 않은 여행기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11.05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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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가본 적 없는 여행지에 대한 여행기는 어떤 느낌일까? ‘꼭 한번은 가봐야지’ 마음만 먹었던 여행지가 책 한권에 담겼다.

'가보지 않은 여행기'는 저자가 ‘상상의 촉수를’ 뻗쳐 오대양 육대주를 자기 눈앞에 끌어다 놓고 쓴 ‘여행기’다.

여행지는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책(소설, 여행기, 자서전 등)을 읽다가 ‘한번은 가봤으면’ 하고 마음먹은 곳들이다.

여행지에 대한 지리적, 관광적 소개에 대가들의 고전과 현대문학 거장들의 작품에 인문적 감상도 섞여 있어 ‘여행기를 가장한 독후감’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책은 15장(章)으로 구성됐으며 장소는 약 스무 곳, 책도 그 정도 소개됐다.

괴테('이탈리아 여행', 이탈리아 베니스 주데카 섬)와 위고('웃는 남자', 영국 왕실령 채널군도의 건지 섬)와 톨스토이('전쟁과 평화', 체코 아우스터리츠와 러시아 보론디노)와 카잔차키스('영혼의 자서전', 그리스 크레타와 잘롱고)와 나보코프('말하라 기억이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오웰('코끼리를 쏘다' 등, 버마 물메인)과 톨킨('반지의 제왕', 영국 옥스퍼드와 버밍엄)과 마르케스('이야기하기 위해 살다' 등, 콜롬비안 카리브 해)와 쿤데라('웃음과 망각의 책' 등, 프랑스 렌과 체코 프라하)와 파묵('순수박물관', 터키 보스포루스)이 여행기, 소설, 자서전 등에서 자신들의 흔적을 남긴 곳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이들 만큼은아니지만 세계 문학사에서 자신들만의 봉우리를 차지하고 있는 레르몬토프('우리시대의 영웅', 러시아 캅카스 산맥)와 유르스나르('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마운트 데저트)와 락스네스('빙하 아래', 아이슬란드 스내펠스 화산)의 봉우리에도 저자는 힘겹게 따라 올라갔다.

여러 편의 여행기로 우리나라에서도 독자층이 두꺼운 빌 브라이슨의 뒤를 좇아 애팔래치아 산맥도 종주한다.

제목 '가보지 않은 여행기'에서 연상할 수 있듯 저자가 짐을 꾸려 비행기를 타고 떠나서 기록한 여행기는 아니고, ‘가보고 싶은 곳’이 정해지면 관련 다른 도서와 인터넷에서 찾은 작가 인터뷰, 리뷰, 관광 안내, 관광 체험 등을 종합한 것이다.

저자는 구글지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의 여행 블로그와 여행 카페 등을 여행지를 저자의 눈앞으로 끌고 온 '자신의 촉수'라고 주장한다.

글쓴이 정숭호 작가는 휘문고와 서강대를 졸업한 뒤 한국일보사에서 24년간 사회부와 경제부 기자로 일하면서 글쓰기를 배웠다. 현재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독자불만처리 담당)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숭호 작가는 2002년 '목사가 미웠다'(폴리미디어)와 2015년 '진실한 인간 진정한 지도자 트루먼'(인간사랑)을 펴낸 바 있다.

정숭호 저. HMGP. 1만3500원.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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