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당국 권장에 펫보험 보장 늘리는 보험사
감독당국 권장에 펫보험 보장 늘리는 보험사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11.05 12: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비 보장 높이고 배상책임금 늘리고… 일각선 도덕적 해이 우려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보험사들이 실속 보장을 강화한 펫보험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5일 기존 펫보험(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보다 의료비 보장한도와 배상책임금을 대폭 늘린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존에 보장이 제한된 반려견이 자주 걸리는 피부병이나 슬관절(무릎관절) 수술도 보장받을 수 있다.

DB손해보험은 지난 1일 ‘아이(I)러브(LOVE)펫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반려견의 질병·상해로 인한 통원과 입원, 수술비를 실손 보상하고 장례지원비와 배상책임까지 보장해 준다. 또한 기존 펫보험은 소형견이 주로 겪는 질환인 슬관절에 대해 보장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기본의료비와 함께 슬관절·피부질환 등을 특약을 통해 보장한다.

미등록견도 가입할 수 있는 메리츠화재의 ‘펫퍼민트 Puppy&Dog보험’도 있다. 이 상품은 국내 최초 장기 펫보험으로 반려견의 실질 의료비를 평생 보장하고 3년 단위 갱신을 통해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한다.기존 펫보험은 미등록견 가입이 불가하지만, 이 상품은 미등록견도 가입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 외 KB손해보험도 ‘새회적협동조합 반려동물 보험’을 출시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펫보험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금융당국이 특화보험 활성화를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반려동물 가구 수 대비 펫보험 가입률이 저조한 것은 사실이지만 저조한 반려동물 등록 탓에 실질적인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동물병원마다 치료비가 다르게 책정이 되는데 미등록견까지 강제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한다면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당국에서 특화보험 활성화 정책에 앞서 실효성 있는 제도 마련이 먼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