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행장, 지주사 전환시 회장직 1년간 겸임 유력
우리은행 행장, 지주사 전환시 회장직 1년간 겸임 유력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11.0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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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임시 이사회서 회장 후보 추천 방식·겸직안 결정
(사진=우리은행)
(사진=우리은행)

내년 초 출범하는 우리은행의 지주사의 회장직을 우리은행장이 1년여간 겸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7일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인가 안건을 상정한다. 

이변이 없는 한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인가 의결은 예정된 수순으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의 지주사 전환 승인이 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우리금융지주사 회장 후보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지분 18.43%를 보유한 최대주주 예금보험공사는 오는 8일 열리는 우리은행 임시 이사회에서 우리금융 회장과 행장을 1년여간 겸직하는 안을 채택하는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예보의 이러한 입장은 정부 내에서도 상당 부분 조율이 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에서 우리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지주사 출범 초기에는 조직의 빠른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행장과 지주회장 겸직 시스템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우리은행 이사회가 정부 입장을 받아들여 지주회장·행장 겸직 체제로 지배구조의 가닥을 잡을 경우 초대 회장에는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유력하다.

지주사 회장 선출은 공식 이사회인 다음달 23일 전까지 후보 추천 방식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외부에서 추천한 후보자들의 면면을 검증할 여유가 많지 않고 낙하산 논란 우려도 있어 손 행장이 지주회장직을 겸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금융권 안팎에선 손 행장을 비롯해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장, 전광우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김희태 전 신용정보협회장, 신상훈 우리은행 사외이사 등이 유력한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 인가를 받은 후 오는 15일 주주 명부를 확정하고 16일부터 20일까지 주주 명부를 폐쇄한다.

이후 다음 달 7일부터 27일까지 주주들로부터 합병 반대 의사 통지를 접수하고서, 같은 달 28일 주주총회를 열어 지주사 전환을 확정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주식은 내년 1월 9일부터 2월 12일까지 매매가 정지된 후 같은 달 13일 우리금융지주 신주로 1대 1 교환 상장된다.

우리금융지주는 포괄적 주식이전 방식으로 설립되며 우리은행과 우리에프아이에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등 6곳을 완전자회사로 둔다.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은 우리은행 자회사로 남았다가 추가 검토를 거쳐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되는 형태로 진행된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