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사상 첫 역성장…반도체도 우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사상 첫 역성장…반도체도 우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11.0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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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3분기 출하량 북미 시장 11%·중국 14% 감소 전망
올해 1~2.9% 하락 예상…D램·낸드 가격 하락 ‘설상가상’
(사진=애플코리아)
(사진=애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큰 중국과 북미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반도체 업계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5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출하량은 3710만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360만대, 11% 줄었다. 또 중국 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14%가 줄었다.

줄어드는 북미 시장에서도 업체별 양상은 다르다. 애플은 올해 3분기 북미 시장에서 1300만대를 출시, 35.0%의 점유율로 1위다. 지난해 3분기 1280만대보다 출하량을 소폭 늘렸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1070만대와 710만대에서 1030만대와 700만대로 줄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점유율 28.7%에서 3분기 27.8%로 줄어든 반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15.8%에서 2분기 16.2%, 3분기 18.9%로 북미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시장조사업체 카운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1%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을 보이는 건 사상 처음이다.

최근 서버용 제품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스마트폰용 수요를 무시할 수는 없다. 반대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 하락 우려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수요 감소가 깔려있다.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연간 증감률은 2017년 2분기부터 마이너스며 지난해 4분기는 2016년 대비 –17.0%, 올해 1분기는 -8.5%로 극히 부진하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메모리 반도체가 고용량화되고 카메라가 늘어나면서 모바일 메모리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예상도 있지만 스마트폰 출하량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우려스럽다.

특히 이달 초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향 D램 DDR4 8Gb 제품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7.31달러로 9월 말 대비 10.74%, 낸드플래시 128Gb MLC 제품 가격이 같은 기간 6.51% 하락해 반도체 가격 하락이 시작되는 듯 보인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