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온장음료·만두 등 선보여
식품업계가 올해 겨울이 예년보다 더욱 추울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온장음료, 만두, 호빵 등 겨울 간식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두유 '베지밀'로 유명한 정식품은 최근 편의점 판매를 겨냥한 '녹차베지밀'을 출시했다. 제주산 유기농 녹차의 향기와 두유의 고소함을 조화시키고 온장 보관이 가능한 캔 형태로 출시한 게 특징이다.
정식품 관계자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따뜻한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병 베지밀 판매량도 크게 늘어난다"며 "실제로 지난해 기준 병베지밀 판매량은 8월보다 86% 씩이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쌀쌀할 땐 따뜻한 국물 음식도 찾게 된다. 삼양식품은 뜨거운 국물 면류 성수기를 앞두고 '쯔유간장우동'을 새로 출시했다.
건면을 사용해 일본식 가락국수의 식감을 구현한 제품이다. 자체 특허를 가진 '구운면'으로 쫄깃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구운면은 오븐에서 150~190도로 굽는 고온 열풍 제면 공법으로 만들어 면이 잘 끊어지지 않고 국물과 잘 어울린다. 열량이 380kcal로 기존보다 20% 낮다.
CJ제일제당은 쌀쌀해진 날씨에 맞춰 국산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낸 '한식우동'을 내놨다. 추운 날씨에 칼칼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 기호를 반영해 고춧가루와 김 가루·대파를 함께 넣었다.
오뚜기는 지난달 '쇠고기 미역국 라면'을 출시했다. 진한 사골 국물과 남해안산 청정 미역으로 맛을 냈고, 쌀밥 위주인 한국인 식성에 따라 국내산 쌀가루를 10% 첨가했다.
농심은 지난달 '안성탕면' 출시 35주년을 맞아 기존 안성탕면에 해물맛을 더한 '해물안성탕면'을 내놨다.
아워홈은 '아워홈 미인면' 잔치국수 2종을 새롭게 내놨다. 기존의 시원하게 먹는 제품과 달리 온육수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컵형과 파우치형 2종으로 컵이나 그릇에 면과 소스를 넣고 뜨거운 물만 부어주면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
호떡과 만두를 한번에 맛볼 수 있는 제품도 나왔다. 풀무원 '생가득 호떡만두'는 호떡과 만두를 결합한 이색 제품으로 전분과 쌀가루, 밀가루를 황금 비율로 배합한 만두피를 사용해 호떡처럼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