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연평균 3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자전거 교통사고 특성과 안전대책'에 따르면 2013~2016년 4년간 연평균 자전거 사고 발생 건수는 1만5571건, 연평균 사망자 수는 275명이었다.

전체 교통사고 중 자전거 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였고,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자전거 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5.9%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66.7%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80대가 32.5%, 60~70세 20.6%, 80~90세 12.5% 순이었다.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의 주요 상해 부위는 '머리'와 '얼굴 부위' 충격으로 인한 사망이 71.1%로 가장 많았다.

특히 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인 치사율을 보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치사율이 2.0으로 착용자(1.1)보다 2배가량 높았다.

실제로 교통안전공단 실험 결과에 따르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시속 10㎞ 속도로 자전거를 타다 사고가 났을 때 머리 상해치(HIC)는 성인(982)과 어린이(980) 모두 1000에 가까웠다.

안전모를 착용했을 때와 비교하면 성인은 8.8배, 어린이는 12.6배 가량 높은 것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자전거도 차에 해당하기 때문에 사고 예방을 위해 반드시 교통법규에 따라 통행해야 한다"며 "안전모 착용과 야간 등화장치 장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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