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가격 ℓ당 1700원대 육박…유류세인하 D-4
전국 휘발유가격 ℓ당 1700원대 육박…유류세인하 D-4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11.02 1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간 상승폭 0.3원에 그쳐…가격 안정세 조짐
6일부터 유류세 인하 땐 ℓ당 최대 123원 ↓
서울 여의도의 한 주유소.(사진=신아일보DB)
서울 여의도의 한 주유소.(사진=신아일보DB)

휘발유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 ℓ당 1700원대에 근접했다. 1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폭은 둔화됐다. 오는 6일부터는 정부 유류세 인하 방침이 시행되는 만큼 운전자들이 휘발유가격 부담을 덜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마지막주의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0.3원 상승한 1690.0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가격은 18주 연속으로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1주일만에 경신했다. 주간 평균 판매가격이 ℓ당 1702.9원에 달했던 지난 2014년12월1주 이후 3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기도 하다.

특히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경우, 평균 휘발유가격은 전주 대비 0.5원 상승하며 ℓ당 1773.7원에 달해 전국 평균가격 보다 83.7원 비쌌다.

다만 매주 치솟던 휘발유가격 상승폭은 둔화되기 시작했다. 지난주 대비 전국 평균 상승폭이 ℓ당 0.3원에 그쳐 보합세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간 상승폭이 지난 10월 둘째주에 15.4원, 셋째주에 11.3원에 달했던 것에 비해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나흘 뒤인 6일부터는 한시적 유류세 인하 정책도 시행된다. 이에따라 ℓ당 휘발유가격은 최대 123원, 경유 87원, LPG부탄 30원 등이 내려갈 전망이다. 휘발유가격 상승폭 둔화에 이어 유류세 인하 정책까지 시행되면 운전자들이 부담을 한층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당장 6일부터 인하 폭을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유소 입장에서는 시행일 이전 가격으로 공급받은 재고물량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실제 휘발유 판매가격이 낮아지기까지는 각 주유소에서 기존 재고물량을 모두 소진할 때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자동차용 경유와 실내 등유는 소폭 더 올랐다. 경유는 ℓ당 0.7원 올라 전국 평균가격이 1495.3원으로 집계됐고, 등유는 3.6원 상승해 1010.9원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 생산 증가, 미국의 일부 국가 이란산 석유수입 허용 검토 등으로 하락했다"며 "국내 제품가격도 국제유가 하락 및 유류세 인하 효과에 따라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owleic@shinailbo.co.kr